기본소득당 오준호/오준호의 일상 32

📝20일차 #후보일기

📝20일차 #후보일기 중학생 딸이 해준 얘기. “하교하다가 벽보가 있어서 친구한테 ‘5번 잘생기지 않았냐?’라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친구가 변태 보듯 봐서 그 뒤론 암말도 안 했어.” 하긴 ‘아빠뻘’ 아저씨니까요. 며칠 만에 만나니 딸은 이처럼 나름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군요. 고등학생 아들은 제 공보물을 꼼꼼히 읽고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어제 서울 신촌 유세장에 아내와 아들딸이 왔습니다. 아내는 선본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전했고, 아이들과 멀찍이 구경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무모한 도전을 처음엔 반대했지만 나중엔 존중해줬습니다. 지금은 약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부모님은 친척 지인에게 열심히 전화하고 있습니다. 어느 친척 어른에게 전화했는데 윤석열을 찍는다고 해서 한참 설득하다 싸..

생명과 안전이 원칙이 되는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이 원칙이 되는 나라, 꼭 만들겠습니다 안산 단원구의 4.16 기억교실을 용혜인 국회의원, 기대캠프와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기억하기 위해, 공부하던 교실을 그대로 복원한 공간입니다. 칠판, 책상, 의자, 창문, 천장까지 기존 교실의 물품을 옮겨왔습니다. 저는 첫 방문이 아니지만 이번엔 특별했습니다. 후보로 찾아온 점, 그리고 고 임경빈 학생 어머니 전인숙 님이 직접 안내해주신 점에서 그러합니다. 희생 학생들의 숨과 꿈을 느끼며 교실과 복도를 거닐었습니다. 제가 2016년에 약전 작가로 참여해 그 일생을 짧게 그린 고 김소정 학생의 책상도 보았습니다. 소정은 만화가를 꿈꾸며 자기가 그린 그림을 블로그에 올리곤 했습니..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도 페미니즘🌹

모두의 내일을 위해 오늘도 페미니즘🌹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7회 한국여성대회에 저와 기대캠프도 함께했습니다. 성평등 역행 대선, 참 고통스럽습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 성인지예산을 줄여 북핵 막겠다는 윤석열 후보 주장에 온 국민이 빨간 펜을 들어야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급해진 돌봄 , 공정 담론을 넘어서는 정의는 대선 의제에서 사라졌습니다. 현실은 어떠합니까. 코로나19 위기에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실직하고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휴업으로 돌봄 부담은 늘었습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저임금·불안정 노동자에겐 그림의 떡이며, 남성의 휴직 참여율은 여성의 1/5에 불과합니다. 오늘 여성대회를 맞아 저는 '일도 돌봄도 평등한 대한민국, 성평등 대한민국' 약속합니다. 이..

안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안산에서 용혜인 의원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생애 최초, 그것도 대선 투표지에서 제 이름을 찾았습니다. 누구나 나답게 사는 나라, 기본소득 대한민국 바라며 꾹! 눌렀습니다. 누구나 기본소득 매월 65만원! 세상이 흔들려도 당신을 지키는 기본소득에 투표해주십시오. 기본소득 후보, 저 오준호에게 주시는 한 표는 사표가 아니라 기본소득을 앞당기는 한 표입니다. 새로운 대안야당을 키우는 희망의 한 표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더 나은 정치, 더 나은 미래에 투자해주십시오. 여러분이 주시는 한 표의 값, 톡톡히 해내겠습니다. 끝까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18일차 #후보일기

📝18일차 #후보일기 사전투표 첫날, 광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아침 인사로 시작해 기자회견, 5.18 묘역 참배, 문화전당역 유세로 이어갔습니다. 서정희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이 저녁 유세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전 세계 부는 모두가 인간다운 생활을 할 만큼 충분하며, 단지 공평히 나누지 않았을 뿐"이라는 발언은 나직했지만 힘셌습니다. 서 교수님은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 이사로 '기본소득 로드맵' 발표를 주도하셨고 이번 제 자문위원을 맡으셨습니다. 유세 중 한 어르신이 다가와, "안철수 지지잔데, 사퇴하는 바람에 찍을 후보가 없다. 그런데 연설을 들으니 오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어졌다"라고 하셨습니다. 전남대 유세에는 한 대학생이 "지지한다"고 인사했습니다. 자신을 대변할 정치를 제게 발견한 시민과 만..

화정동 붕괴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침 기자회견 전 선본원들과 화정붕괴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추모의 리본을 매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생명존중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왔습니다. 광주 학동 참사가 벌어진 지 불과 7개월 만에 광주 화정동에서 또 다시 붕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두 참사 모두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입니다. 정몽규 회장은 책임을 회피하며 도망갔고, 현대산업개발은 두 참사를 마주하고도 이윤 앞에 물불 가리지 않으며 새로운 사업을 따내고 있습니다. 학동 참사와 화정동 참사는 예견된 참사였습니다. 공사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오히려 그 동안 문제가 없던 것이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여전히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이 중시 되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은 학동과 화정동의 참사가 되..

17일차 #후보일기

17일차 #후보일기 인천 송내에 있는 폴리텍대학 전국평생교육노조를 방문해 임세병 초대위원장님, 김병선 위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오래 전, 임 전 위원장님이 몸에 쇠사슬을 묶고 정규직 전환 투쟁할 때 저도 연대했습니다. 두 전현직 노조위원장님은 직업훈련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기본소득이 꼭 필요하다 느낀다며, 그래서 제게 투표하겠다 말씀하셨습니다. 두 분의 지지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저녁 영등포역 유세에 제 후원회장이신 안효상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님께서 오셔서 지지 연설을 해주셨습니다. 안효상 이사장님의 따뜻한 연설에 퇴근길 시민들이 발을 멈추었습니다. “월 65만원 기본소득, 정말 꿈 같은 이야기죠. 그런데 꿈을 이루기 위해선, 꿈을 꿔야합니다. 여기 계신 시민들 저마다 꿈을 현실의 이야기로 만들기 ..

닷페이스와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예비후보 때부터 선본원들이 꼭 인터뷰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매체가 있었습니다. 바로 세상의 목소리를 컨텐츠로 대변하는 닷페이스인데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 닷페이스와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닷페이스에서는 평범한 시민의 시각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봐주셨는데요. 기본소득 일타강사인 제가 하나하나 시원하게 답변해드렸죠. 특히 그 중 “모두에게 65만원을 주는 것보다 부자들에게 65만원을 주지 않고 저소득층에게 더 주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질문은 저 역시 유세현장에서도 종종 받는 질문입니다. “가난한 사람만을 위한 정책은 가난한 정책이다” 복지 이론가 티트머스의 말이죠. 선별복지가 더 낫다는 인식은 재정이 지금 있는 게 전부라는 전제에서만 그렇습니다. 재정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질문이 필..

2월 26일 12일째 후보일기

12일째 #후보일기 오늘은 ‘송파 세 모녀’가 생을 마감한지 8주기입니다. 기대캠프는 오늘 ‘소득보장의 날’로 정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국화꽃 행진을 했습니다. 저는 틈새 많은 선별복지제도를 보편적 기본소득으로 바꾸자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대선 후보 가운데 저만 송파 세 모녀 8주기를 기렸습니다. 선별복지를 전환할 대안을 말하는 후보도 저뿐입니다. 오늘 저녁 유세 때 수원의 한 청년이 저를 보러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전했습니다. 편지에서 청년은 자신이 보수 성향 유권자이지만 제게 투표하겠다고 했습니다. “군소후보 토론회를 보고 후보님께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후보님의 공약에 다 동의하진 않지만 ‘이 사람이라면 설득의 진보정치가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지난 대선에 문재인을 선택했으나 실망하여 ..

2월 26일 11일차 후보일기

11일차 #후보일기 갇힌 엘리베이터에서 시작해 대구에서 일정을 마쳤습니다. 고향 대구에서 지지와 응원을 한가득 받았습니다. 제가 자란 범어동 범어네거리에서 아침 유세를 하는데, 부모님이 유세현장에 오셨습니다. 출마한 아들이 잘 있나 걱정 많이 하셨는데, 저와 활기찬 제 선본원들을 보고 뿌듯해하며 가셨습니다. 어머니가 김밥을 싸오셔서 선본원들과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또 성당에서 학창 시절을 같이 한 친구 최재경 이 커피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거리 유세 사이에 중앙로역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공간에 방문했습니다. 추모공간 가운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국제소방안전엑스포" 홍보판이 보였습니다. 비명에 간 시민들을 추모하는 자리에 '테마파크' '엑스포'라니요? '안전'만 갖다 붙이면 된답니까. 원인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