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오준호/오준호의 일상 32

<왕십리 김종분> 다큐멘터리 관람

왕십리역 11번 출구 가까이 40년 넘게 노점을 하는 1939년생 김종분 씨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옥수수를 삶고 떡을 굽습니다. 영화는 김종분 씨, 같이 시장에서 장사하는 팔순 구순 '할매'들의 유쾌하고 다부진 하루하루를 쭉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참 지나.. 김종분 씨가 1991년 5월 25일 대한극장 앞에서 시위 도중 경찰의 토끼몰이 폭력진압에 쓰러져 질식해 사망한 고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라고 밝힙니다. 저는 어떤 영환지 대략 알고 갔지만, 모르고 본 관객은 많이 놀랐을 겁니다. 그런데 저도 놀랐습니다. '열사의 어머니'로서가 아닌 김종분 씨의 삶을 그려내는 방식에 말이죠. 평범하고 가난한 한 여성이 어떻게 악착같이 노동하며 살았고, 자식을 빼앗기고 어떤 투사가 됐는지 영화는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꽃 심고 비질하여 마을을 가꾼 사람들을 존중하라

경제성장은 수단입니다. 목적은 무엇인가. '좋은 삶'입니다. 저는 당원 유세에서 좋은 삶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해 철학을 밝혔습니다. '기본소득 대한민국'은 좋은 삶을 지키고 실현하는 나라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기본소득 대한민국'은 첫째, 충분한 기본소득을 권리로 보장합니다. 둘째, 기본소득의 바탕 위에 좋은 삶을 위한 기본권을 실현합니다. 셋째, 기본소득을 매개로 생태사회, 디지털사회로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합니다. 이재명 후보도 윤석열 후보도 성장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저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은 "나라는 선진국이 됐다는데 왜 우리 삶은 그대로인가?"하고 묻습니다. 다수 국민도 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성장을 위한 성장, 이제 벗어나야 하지 않습니까? 국가는 이제 좋은 삶을 성장보다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