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후보일기
선거 첫 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언 몸을 녹입니다.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 일정을 체크합니다. 내일도 새벽에 문을 나서야 합니다.
오늘 연신내에서 저녁 유세를 했는데, 정치인은 가는 곳마다 인연을 강조합니다만, 제게 은평구는 특별한 곳입니다. 첫 아이가 여기서 태어났고, 녀석을 아기차에 태워 불광천 산책로를 종종 거닐었습니다. 저는 ‘은평의 아빠’였던 거죠. 그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는 해에 저는 대선 후보로 돌아왔네요.
대선 후보라며 마이크를 잡으려니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많은 시민이 발길을 멈추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가기도 하고요. 기본소득당에서 출마 경험이 가장 많은 신지혜 대표가 일러주는 대로 시민과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했습니다.
눈 맞추며 인사하는 분, 꼭 뽑겠다고 말해준 분, 5번 번호가 좋아서 기억하겠다고 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격려는 후보를 고래처럼 춤추게 합니다. 기득권 정당과 기득권 언론이 쳐놓은 그들만의 울타리를 부수고 저 오준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말겠습니다.
저의 자신감의 원천은 민트빛 선본원들입니다. 돈과 인원이 압도적인 거대 정당들 사이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기대캠프 선본원들은 추위에도 눈빛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그들의 씩씩함이 저뿐 아니라 만나는 시민들을 감동하게 하리라 기대합니다.
3주의 선거기간, 그날그날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내일은 무슨 격동과 감동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2022년 2월 15일
기본소득당 대통령 후보
오준호
'기본소득당 오준호 > 오준호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17일 셋째날 후보일기 (0) | 2022.02.20 |
---|---|
2월 16일 둘쨋날 후보 일기 (0) | 2022.02.17 |
매우 사적인 대선후보 지지선언 (0) | 2022.01.19 |
<대륜고 76기 오준호, 대통령 당선!>이라는 플랜카드가 걸릴 수 있도록 (0) | 2021.12.27 |
기본소득의 멘토, 홍세화 선생님과 만남 (0) | 2021.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