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

📝18일차 #후보일기

📝18일차 #후보일기 사전투표 첫날, 광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아침 인사로 시작해 기자회견, 5.18 묘역 참배, 문화전당역 유세로 이어갔습니다. 서정희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이 저녁 유세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전 세계 부는 모두가 인간다운 생활을 할 만큼 충분하며, 단지 공평히 나누지 않았을 뿐"이라는 발언은 나직했지만 힘셌습니다. 서 교수님은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 이사로 '기본소득 로드맵' 발표를 주도하셨고 이번 제 자문위원을 맡으셨습니다. 유세 중 한 어르신이 다가와, "안철수 지지잔데, 사퇴하는 바람에 찍을 후보가 없다. 그런데 연설을 들으니 오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어졌다"라고 하셨습니다. 전남대 유세에는 한 대학생이 "지지한다"고 인사했습니다. 자신을 대변할 정치를 제게 발견한 시민과 만..

화정동 붕괴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침 기자회견 전 선본원들과 화정붕괴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추모의 리본을 매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생명존중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왔습니다. 광주 학동 참사가 벌어진 지 불과 7개월 만에 광주 화정동에서 또 다시 붕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두 참사 모두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입니다. 정몽규 회장은 책임을 회피하며 도망갔고, 현대산업개발은 두 참사를 마주하고도 이윤 앞에 물불 가리지 않으며 새로운 사업을 따내고 있습니다. 학동 참사와 화정동 참사는 예견된 참사였습니다. 공사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오히려 그 동안 문제가 없던 것이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여전히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이 중시 되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은 학동과 화정동의 참사가 되..

광주의 주먹밥 정신, 기본소득으로 계승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본소득당 대통령후보 기호 5번 오준호입니다. 1월에 예비후보로 광주를 방문하고 정식 대선후보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누구나 나답게 사는 나라, 기본소득 대한민국 약속하러 다시 왔습니다. 오늘 TV 토론에서 치고 받던 후보가 다음날 아침 괴이한 사유를 대며 거대당 후보를 지지 사퇴하는 요지경 대선입니다. 그만큼 거대양당 구조는 단단하고, 대안과 비전이 없는 제3후보는 그 구조에 흠집 하나 내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지난 군소후보 TV 토론회에서 똑부러진 비전과 대안을 제시한 저 기본소득당 오준호에게 유권자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10년간 말로만 새정치를 떠들다 헌정치로 철수한 안철수 후보나, 20년 전엔 새로웠지만 지금은 식상한 비전을 진보..

5️⃣번 오준호에 투표해 대안야당 키워주세요

사전투표 시작하는 오늘, 빛고을 광주에 왔습니다. 그저께 티비 토론에서 윤석열과 싸우던 안철수 후보는 다음날 요상한 변명을 하며 윤 후보를 지지 사퇴했습니다. 새정치를 말하더니 결국 헌정치에 투항했습니다. 이것이 무얼 보여줍니까? 양당구조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그리고 대안과 비전 없는 제3정치가 얼마나 허약한지 보여줍니다. 또 분명히 보여줍니다. 확실한 대안야당, 똑 부러진 대안정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당제 민주주의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본소득 대안을 가진 저를 3등으로 만들어주십시오. 기본소득당을 대안야당으로 키워주십시오. 오늘 기사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천 달러에 도달했다 합니다. 3인 가구면 연 1억 2천만원입니다. 누가 연소득 1억 2천만원을 버십니까? 대체 누가 그 부를 가지고 있..

관리·감독 체계를 확충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하여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광주 학동 참사 7개월 만에 붕괴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도 광주광역시이며 이번에도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입니다. 현재 고층에서 작업을 하던 여섯 분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으며, 추가 붕괴 위험으로 수색마저 중단된 상황입니다. 추가 붕괴 위험에 대한 진단을 조속히 마쳐 수색을 시작할 수 있길, 그리하여 여섯 분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어제는 ‘학동 참사 방지법’이라 불리는 건축물관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날입니다. 방지법을 개정하는 와중에 비슷한 붕괴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아직 학동 참사의 원인 역시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상황이라 더 분노스럽습니다. 광주시가 뒤늦게 현대산업개발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

광주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더 멋진 기본소득 후보가 되겠습니다

그저께 광주에서 소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만난 분들입니다. * 시민단체 '인권지기 활짝' *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님 * 청년 문화예술인 * 대안학교 '늘품' * 라이더 노동자, 공무직 노동자 '인권지기 활짝'은 2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인권운동과 인권교육을 해온 단체입니다. "기본소득과 인권운동은 어떻게 만나야 하느냐?" 같은 예리한 질문도 많이 하셨는데요. 앞으로 기본소득 운동과 인권운동이 만나는 교차점을 열심히 찾겠습니다. 기본소득이 인권의 상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님과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한국선거학회장인 지 교수님은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대의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 전체 의석을 늘리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

광주에서의 12시간을 마무리하며

망월동 묘역부터 시작한 광주에서의 긴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제 안산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광주시당의 박은영 위원장님과 문현철 위원장님 덕분에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현장의 많은 목소리를 경청하며 저변을 넓혀나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언제나 현장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숱한 책과 논문을 읽어야 들여다볼 수 있는 현실들을 압축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이번 대선 판에서 꼭 드러날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했듯 광주는 제게 친숙한 도시입니다. 청년 시절에는 민주항쟁의 현장을 답사하기 위해 자주 찾았다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광주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재판 기록 취재를 위해 매주 출근..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본소득당 대통령 후보 오준호입니다.

누구나 나답게, 기본소득 대한민국!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본소득당 대통령 후보 오준호입니다.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서 가장 뜨거운 불꽃, 지금은 아시아로 이어진 문화예술의 심장, 이곳 광주에서 시민 여러분을 뵙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저는 청년 시절 이곳 광주에 5.18 민주항쟁 현장을 답사하기 위해 자주 방문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후에 광주 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재판을 취재하고 기록하기 위해 매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기본소득당 대통령 후보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거대 양당 후보들 때문에 얼마나 답답하십니까.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 하고, 이재명 후보는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 합니다. 그 전두환과 피 흘리고 목숨 걸고 싸운 광..

오월 광주의 주먹밥 정신, 기본소득 대한민국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아침 광주에 도착해 망월동 묘역을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5.18 열사들을 참배하기 위해 자주 왔었던 곳입니다. 이번에는 대통령 후보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41년 만에 이름을 되찾으신 신동남 열사의 묘도 찾아뵈었습니다. 항쟁 이후 열사의 시신도 찾지 못했던 가족들에게는 커다란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 분의 5.18 열사분이 무명열사로 남아 계십니다. 발전한 기술을 통해 하루빨리 다른 무명열사 분들도 이름을 되찾으실 수 있기를 빌었습니다. “만약 내가 그 당시 광주에 있었더라면 목숨 걸고 싸울 수 있었을까? 망월동 묘역에 올 때마다 많은 분들이 맞닥뜨리는 질문일 것입니다. 저 역시 광주에 올 때마다 이 질문 앞에서 치열하게 고민했고, 때로는 명쾌하게 ‘그렇게 하겠다’라고 답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