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반기득권 정치'를 하겠다며 기득권 경쟁에서 배제된 사람들, 우리 사회 소수자와 함께 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심상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후보에게 "조건없이 만나자"며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언제부터 안철수 후보가 반기득권을 상징했습니까?
심 후보의 3지대론은 양당정치만 아니면 아무 내용이 없어도 연대하겠다는 뜻입니까?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가 심상정 후보가 주창해온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해결, 차별금지법 통과에 동의하는 후보들입니까? 그 두 후보가 종부세, 토초세를 지지하는 후보들입니까? '반기득권'이란 구호는 단지 정당구도 속 기득권에 반대한다는 걸 의미합니까?
오늘 심상정 후보의 행보를 보면 정의당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양당만 아니면 진보라는 것인지, 안철수-김동연 후보와 함께 대변하려는 가치가 무엇인지 국민들도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심상정 후보의 모습은 미래 의제와 대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어설픈 제3지대론으로 양당체제 불신의 반사이익만 노리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정치공학 말고 대안을 놓고 경쟁합시다. 저는 기본소득을 통해 분배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기본소득 대한민국'을 대안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은 대안 경쟁할 역량이 충분히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향한 메아리 없는 구애는 그만두고, 내용을 가지고 이 선거를 바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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