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명안전국민약속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랜만에 세월호 유가족분들을 만나 뵈니 반가우면서 울컥했습니다. 한 유가족께서는 오준호 후보만 유일하게 노란 리본 뱃지를 달고 왔다며, 노란 나비 뱃지도 직접 달아주셨습니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유가족분들과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19년 전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대구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 전화로 쉴 새 없이 전화와 문자가 왔습니다. “너 괜찮냐?”라고 친구와 지인들이 물었습니다. 영문을 모르다가 참사 소식을 접했습니다.
참사로 큰 충격을 받았는데, 더 놀란 것은 참사 며칠 후 대구시장이 현장을 물청소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원인 파악도 안 된 그 현장을 빨리 씻어버리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참사에 화가 났고 참사를 대처하는 국가의 태도에 분노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저는 시민 기록단에 참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이전 지하철 참사처럼 유야무야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결심 때문에 유가족과 함께 광주 법정을 오가며 세월호 재판 기록을 썼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 저는 이런 재난참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떤 제도가 필요한가 숙고했고 그 방안의 하나로 기본소득을 연구했습니다. 기본소득이 있으면, 일터에서 위험한 일을 거부할 힘이 생깁니다. 기업주의 부당한 요구에 저항할 수 있게 됩니다.
생명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또 다른 많은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오늘 생명안전시민네트워크가 제안한 10대 과제는 학자들이 슥슥 만든 것이 아닙니다. 참사 희생자와 그 유가족이 발로 뛰며 현장에서 만든 것입니다.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만들어 주신 과제입니다.
저 기본소득당 오준호는 미안하고 또 감사한 마음으로 주신 과제를 받겠습니다. 더 이상 사람이 이윤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는 세상 만들겠습니다. 누구나 안전한 나라, 모두가 존엄한 나라, 생명존중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
희생자와 그 가족의 고통 옆에 함께 하겠습니다. 힘 내십시오.
2022년 2월 9일
기본소득당 대통령 후보
오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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