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실에 장애인 여성 김현 님이 딸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장애인 부모로서 대선 후보에게 꼭 할 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김현 님은 신지혜 대표가 목욕봉사를 하며 알게 된 분입니다.
김현 님 부부는 모두 휠체어 이용 장애인입니다. 얼마 전 아파트에 재난경보음이 울렸는데 부부는 옴짝달짝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만 비상계단으로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오보였지만, 김현 님은 커다란 공포를 겪었습니다.
장애인과 같은 이동 약자는 종종 재난이 오면 대피조차 할 수 없어 변을 당합니다. 건축물의 안전 설비조차 비장애인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지었기 때문입니다. 이동약자를 고려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원칙을 건축에 더 확대 적용해야 합니다.
김현 님은 활동보조를 신청할 때 최대한 자신을 무능력하게 보여야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복지를 지원받기 위해 굴욕을 감수해야 하는 선별지원 시스템은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선별 시스템은 조금이라도 재원을 아끼려는 효율성 논리와 짝을 이룹니다. 권리로서 복지, 배제 없는 복지로 전환해야 합니다.
김현 님은 딸이 곧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학부모 되는 게 긴장된다고 합니다. 김현 님 딸이 컸을 때 장애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저도 그런 세상을 바라며 노력하겠습니다.
2022년 2월 5일
기본소득당 대통령 후보
오 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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