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일기 3

📝20일차 #후보일기

📝20일차 #후보일기 중학생 딸이 해준 얘기. “하교하다가 벽보가 있어서 친구한테 ‘5번 잘생기지 않았냐?’라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친구가 변태 보듯 봐서 그 뒤론 암말도 안 했어.” 하긴 ‘아빠뻘’ 아저씨니까요. 며칠 만에 만나니 딸은 이처럼 나름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군요. 고등학생 아들은 제 공보물을 꼼꼼히 읽고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어제 서울 신촌 유세장에 아내와 아들딸이 왔습니다. 아내는 선본원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전했고, 아이들과 멀찍이 구경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의 무모한 도전을 처음엔 반대했지만 나중엔 존중해줬습니다. 지금은 약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부모님은 친척 지인에게 열심히 전화하고 있습니다. 어느 친척 어른에게 전화했는데 윤석열을 찍는다고 해서 한참 설득하다 싸..

📝18일차 #후보일기

📝18일차 #후보일기 사전투표 첫날, 광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아침 인사로 시작해 기자회견, 5.18 묘역 참배, 문화전당역 유세로 이어갔습니다. 서정희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이 저녁 유세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전 세계 부는 모두가 인간다운 생활을 할 만큼 충분하며, 단지 공평히 나누지 않았을 뿐"이라는 발언은 나직했지만 힘셌습니다. 서 교수님은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 이사로 '기본소득 로드맵' 발표를 주도하셨고 이번 제 자문위원을 맡으셨습니다. 유세 중 한 어르신이 다가와, "안철수 지지잔데, 사퇴하는 바람에 찍을 후보가 없다. 그런데 연설을 들으니 오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어졌다"라고 하셨습니다. 전남대 유세에는 한 대학생이 "지지한다"고 인사했습니다. 자신을 대변할 정치를 제게 발견한 시민과 만..

17일차 #후보일기

17일차 #후보일기 인천 송내에 있는 폴리텍대학 전국평생교육노조를 방문해 임세병 초대위원장님, 김병선 위원장님을 만났습니다. 오래 전, 임 전 위원장님이 몸에 쇠사슬을 묶고 정규직 전환 투쟁할 때 저도 연대했습니다. 두 전현직 노조위원장님은 직업훈련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기본소득이 꼭 필요하다 느낀다며, 그래서 제게 투표하겠다 말씀하셨습니다. 두 분의 지지에 크게 감사드립니다. 저녁 영등포역 유세에 제 후원회장이신 안효상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이사장님께서 오셔서 지지 연설을 해주셨습니다. 안효상 이사장님의 따뜻한 연설에 퇴근길 시민들이 발을 멈추었습니다. “월 65만원 기본소득, 정말 꿈 같은 이야기죠. 그런데 꿈을 이루기 위해선, 꿈을 꿔야합니다. 여기 계신 시민들 저마다 꿈을 현실의 이야기로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