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출마 이후 첫 지역순회 일정을 대구로 정한 까닭은?
답: 저의 고향이 대구다. 출마 이후 너무 바빠져서 부모님께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이번 기회에 부모님과 지인들께 인사드리면서 직접 설명도 드리고자 했다. 그리고 제가 자란 대구에서 동료시민들께 가장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문: 다른 대권주자들에 비해 오준호가 가지는 차별포인트는 무엇인가?
답: 거대양당이 대변하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제가 가진 차별포인트이다. 정치판에서 자신의 몫이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거대양당은 부동산 부자들의 이야기만 대변하면서 세금 깎아주기 경쟁에 몰두해 있다. 정작 무주택자, 월세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저의 힘이 미약하겠지만, 거대미디어가 주목하지 않고 거대양당이 주목하지 않는 소외된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오준호가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는 차별지점이되리라 본다.
문: 진보정당 중 정의당 역시 서민들을 대변하고자 하고 있는데, 정의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답: 정의당은 항상 사다리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다. 원래 망치를 들면 세상 모든 게 못으로 보이는 것처럼, 사다리를 들면 항상 추락한 사람들을 찾으면서 끌어올리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불평등은 추락한 몇몇을 구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사회의 밑바닥 전체를 높여야 하는 문제인데, 정의당은 여전히 기존의 선별적이고 보충적인 복지제도의 확대강화라는 20세기 복지국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부의 불평등과 기후위기 대응은 이전의 상상력을 넘어선 담대한 재분배기획이 있어야 한다. 기본소득 역시 기본소득을 통한 부의 급진적 분배를 위한 제안이다. 그러나정의당 방식은 기존 해왔던 것을 넘어서지 못한 채 땜질식 정책의 나열로 일관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과제 앞에서 너무 소심한 진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기본소득같이 인식의 틀을 깨는 대범한 정책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재원의 한도 내에서 힘든 사람을 지원해야 한다는 기재부와 오십보백보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
문: 어제 김건희씨가 공개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어떻게 보았는지?
답: 일종의 미스디렉션을 보는 것 같았다. 실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본인이 인지를 하면서 이력을 위조했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가 실제 위조사실을 알면서 묵인했는가가 아닌가. 이에 대한 사실관계는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뭉퉁그려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오히려 이에 대한 관심을 자신과 윤석열의 가족사로 넘기며 눈속임을 하려고 하는 모양새였다. 보기에는 아주 감성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기획된 사과이고 진정한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문: 박근혜 사면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답: 입장에서도 밝혔지만 문재인 정부가 촛불세력이 바라던 적폐청산은 완수하지 못한채 오히려 박근혜 구속을 뒤집는 방식으로 뒤통수를 쳤다. 오히려 촛불에 대한 배반의 완성이라고 본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에 촛불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면서 정치적 인기를 얻어놓고, 자리가 바뀌니 사면에 대한 존중이라는 둥 모호한 표현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윤석열 후보는 박근혜씨가 일찍 나오지 못해서 유감이라고 하던데, 본인이 검찰총장으로서 직분에 따라 구속을 시켜놓고, 위치가 바뀌니 입장이 바뀌는 것인가. 자신의 형기를 1/5도 채우지 못한 범죄자를 석방해줘야한다고 말하는 윤석열식의 공정이 무엇인지 매우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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