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화마와 싸우다 소방공무원 세 분이 순직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과 순직하신 분들과 함께 생사를 오갔던 동료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건넵니다.
소방공무원의 생명을 앗아간 현장은 평택 팸스 냉동창고 신축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물류창고처럼 대형 건물에서 화재가 나면 소방공무원이 고립되어 다치거나 사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공사현장은 임시소방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위험이 배가 됩니다.
이번 희생이 더 쓰라린 이유는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던 희생을 또 마주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20년 4월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의 화재 이후 정치권에서도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경기도지사 시절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 현장에는 ‘상주 감시원’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정치권의 약속이 희생 직후 이행되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밤중 발생한 화재가 일어난 이유와 화재를 예방할 방안은 없었는지 촘촘한 진상규명이 필요합니다. 화마가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지 않게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는지도 조사해야 합니다. 임시소방시설은 공사현장의 화재를 예방뿐만이 아니라 화마를 잠재울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복되는 희생을 막겠다는 정치권의 약속이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 공사현장의 임시소방시설 설치 의무를 더욱 강화해 화재안전기준을 높이겠습니다. 공사현장이 참변의 장이 되지 않도록 화재예방관리기준도 높이겠습니다.
사명감으로 공포와 맞서며 국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소방공무원이 희생되지 않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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