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못 쉬는 환경시설 노동자와 만났습니다>
연휴 첫 날, 서울 양천구 쓰레기 소각장(양천 자원회수시설)에 용혜인 의원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명절 직후 쓰레기가 많이 늘어나므로 그 처리 공간을 마련하려고 노동자들은 명절에도 바삐 일해야 합니다. 연휴에도 평소처럼 12시간씩, 4조 2교대로 밤낮 번갈아 일한다고 합니다.
환경시설노조 조합원들과 작업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깔끔한 시설 외관과 달리 소각장이 있는 내부는 복도가 어둡고 먼지 냄새가 매캐했습니다. 하루 약 360톤의 쓰레기를 소각하면 20톤의 폐기물(재)이 나옵니다. 삽으로 재를 뜨면서 마스크 속으로 화학약품 섞인 폐기물 냄새를 맡았습니다. 노동조합에 의하면 노동자 몸에 쌓이는 독성물질을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론 확인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양천 자원회수시설은 오래돼 시설과 장비를 교체해야 합니다. 문제는 시설 리모델링 기간 노동자의 고용이 불안하다는 점입니다. 환경을 위해 장비를 교체한다면 노동자의 고용안정은 정부 또는 지자체가 나서서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이밖에도 작업 안전 문제, 상대적 저임금, 열악한 복지 등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근본적 해법으로 환경시설을 공공이 운영하고 노동자를 정부, 지자체가 직고용하게끔 하겠습니다. 민간위탁을 끝내야 합니다.
사회가 돌아가면 쓰레기를 누군가는 처리해야 하고, 또 자원순환 방식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그 일을 하는 환경시설 노동자들이 사회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습니다. 지자체는 아파트 단지 주민
의 민원엔 민감해도 쓰레기 처리 노동자 작업환경 개선에는 더딥니다. 지워진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가 대변하겠습니다.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세상’, 기본소득의 정신입니다.
환대해주신 전국환경시설노조에 감사드립니다. 명절에도 못 쉬고 공동체에 필요한 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께 감사드립니다. 평온한 명절이 모두에게 허락되기를 기원합니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 오준호의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5일제를 누가 했는지 아냐는 말은 왜 하나요? (0) | 2022.02.03 |
---|---|
기본소득 대한민국이 될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0) | 2022.02.03 |
윤석열 후보, 사상 최악의 포퓰리스트 (0) | 2022.01.30 |
"시혜 말고 예산을" 장애인 권리 투쟁을 지지합니다 (0) | 2022.01.30 |
"집, 얼마든지 지어드린다"는 사기극 (0) | 2022.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