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8

차별이 안 보인다면 이미 그 안에 살고 있는 것이다

어제 '용오상박'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한 마디 했습니다. 윤 후보는 "여성에 대한 구조적 성차별은 이제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다"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차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윤 후보가 이미 차별 구조의 수혜자라서 그 차별이 안 보이는 겁니다. 성별임금격차만 놓고 봅시다. OECD가 1995년부터 성별임금격차 통계를 냈는데 26년간 우리나라가 늘 꼴찌였습니다. 남성 중위임금을 100으로 놓았을 때 여성 67입니다(2021). 오이시디 평균은 100대 87입니다. 외국 남성이 특별히 무능력한 게 아니라면, 한국 현실에 구조적 원인이 있음은 명확합니다. 유리천장, 채용성차별, 고용단절에 여성이 취약한 건 개인 아닌 구조의 문제입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개인적 차별은 법제도로 규제를 시도합니다..

‘혐오 장사꾼’을 온라인에서 몰아내겠습니다

인터넷 방송 BJ잼미님이 악플과 사이버불링에 시달리다 돌아가셨습니다. BJ잼미님의 명복을 빕니다. 온라인상의 괴롭힘으로 인한 비극은 잼미님 만의 일이 아닙니다. 얼마 전 김인혁 선수 역시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으로 명을 달리했습니다. 최근 들어선 “페미 검증”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특정 단어 사용, 행위에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을 퍼뜨리며 수많은 여성들을 낙인찍어 조직적으로 괴롭히고 있습니다. 잼미님의 죽음 뒤에는 수많은 공범자들이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악성 댓글을 작성하고 루머를 유포하는 네티즌, 이를 자극적인 콘텐츠로 만들어 조회수를 늘리고 광고 수익을 취득하는 일명 ‘사이버 렉카’,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제재 없이 방관한 유튜브 등 플랫폼도 책임이 있습니다. #유튜브도_공범 해시태그가 나온..

이준석 대표, 정당의 역할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20대 여성은 의제 형성에 뒤처지고 추상적인 이야기만 한다. '여자라서 죽었다'는 얘기에 정치권이 대응해 공약을 만들긴 어렵다." 이준석 대표의 말입니다. 한때 유행한 표현을 빌리자면, 한 글자도 안 빼고 다 틀렸습니다. 시민이 자기 고통을 호소하면, 그걸 의제로 만드는 건 정당의 역할입니다. 가령 골목에서 시민이 차에 치여 신음하면 정당은 주택가 차량 속도 제한이란 의제를 만듭니다. 여성들이 "여자라 죽었다"고 절규하면 정당은 그 배경을 살펴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죠. 그걸 하라고 정당이 있고, 국가가 세금으로 정당 업무를 지원하는 것 아닙니까? "여자라서 죽었다"의 배경에 있는 '구체적인' 두려움이 추상적이라 폄훼하는 것도 놀랍지만, 20대 여성을 위한 정책을 못 만드는 걸 반성하긴..

이대녀를 삭제하는 대선판, 바꾸겠습니다

“여기, 이대녀가 있다!” 여성 청년들이 국회에서 ‘21세기 서프러제트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저 오준호의 ‘기대 캠프’에 함께 하는 2030 여성들입니다. 모든 후보들이 청년의 표심에 호소하는 대선 국면에 정작 여성 청년은 그 존재가 삭제되고 있습니다. 이에 항의하며, 기대 캠프의 여성 청년들은 자신들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 참정권을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온라인 혐오발언, 채용 성차별, 젠더 범죄를 정치가 해결하라고 요청합니다. 기본소득을 도입해 여성에게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자고 제안합니다. 저는 이들과 함께 저 의제들을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은 ‘반페미니즘 정치’로 뭉쳤습니다. 저는 페미니즘 정치와 함께 하겠습니다. 페미니즘은 여성 청년에게 일상의 문제이며, 따라서 ‘반페미 정치’는 ..

[보도자료] 오준호 대선캠프 이대녀들, 반페미니즘 대선 규탄 “여기, 이대녀가 있다” 기자회견 개최

[보도자료] 오준호 대선캠프 이대녀들, 반페미니즘 대선 규탄 “여기, 이대녀가 있다” 기자회견 개최 - 이대남 구애 대선에 이대녀 참정권 없다… 2022 서프러제트 선언 - 오준호 캠프 이대녀들 “비논리·반지성적 반페미니즘 정치는 반청년 정치” - 윤석열 ‘여가부 폐지’에 “윤석열 폐지하라”, 안철수 ‘패밀리즘’ 발언에 “가부장제 부활이다” - 오준호 “이대녀 삭제시키는 대선판 뚫고 페미니스트 후보로 나아가겠다” - ‘이대녀’가 직접 창당한 페미니즘 정당…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신지혜 대표 참석 기본소득당 대선 선거캠프(이하 ‘오준호 캠프’)의 여성 청년들이 대선 주자들의 반페미니즘적 행보를 규탄했다. 1월 12일(수)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준호 캠프의 여성 청년..

보도자료 2022.01.12

청년 여성을 4대 고통에서 자유롭게 만들겠습니다

매일노동뉴스에서 어제 발표한 저의 성평등 공약을 잘 담아주셨습니다. 저 오준호의 성평등 공약에는 청년 여성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혐오·차별·폭력·건강위협에서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탈모'에 집중할 때, 저는 일상적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여성들의 현실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성평등을 향한 청년 여성의 요구가 단순히 '젠더갈등'으로 치부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변해나가겠습니다. 청년 여성의 목소리를 지우는 거대양당의 남초 정치에 맞서서 청년여성을 대선 무대로 올리겠습니다. 청년 여성이 일상에서 매일 겪는 차별, 혐오, 폭력을 외면하는 후보는 대한민국의 국격도, 비전도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온라인 혐오표현, 채용 성차별, 젠더 범죄, 재생산 관련 건강 위협에서 자유..

언론보도 2022.01.07

이재명 후보가 겁 먹고 도망간 성평등 인터뷰, 제가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유튜브 씨리얼 C-Real과 닷페이스 .FACE 출연을 돌연 취소했다고 합니다. 일부 지지층이 “페미니즘 편향 방송에 왜 나가냐”고 항의하자 그만 겁 먹고 도망가버린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요즘 게임, 주식, 경제 등 여러 유튜브 채널에 종횡무진 출연 중인데, 왜 두 채널의 출연 제안에는 소심하게 도망치는 겁니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공직 후보자로 나선 사람이라면 이제 이것은 필수로 갖춰야 합니다. 바로 성평등에 대한 확고한 소신이죠. 벌써 여러 공직자가 성폭력 사건으로 정계에서 사라졌습니다. 불법성착취물, 스토킹, 채용성차별, 일상적 성폭력 문제를 외면하거나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공직 후보자는 유권자가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 후보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독박육아부터..

생활동반자법이 실현된 2022년의 크리스마스로 초대합니다

기쁜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아침에 청와대에서 날아온 소식 때문에 혼미합니다. 그래도 아직 크리스마스 선물은 남아 있는데 뭘까요. 바로 오늘 성북구 미인도에서 열린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위한 입니다. 전시를 통해 서로 친밀함과 돌봄을 나누는 사람을 생활동반자로 인정하고 지원하는 미래를 미리 엿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박근혜 씨 사면은 국민 통합을 위해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면 반대 여론이 항상 찬성 여론보다 컸습니다. 사면이 어떻게 통합을 가져온단 말일까요. 반면 국민 80퍼센트가 찬성하는 차별금지법은 사회적 합의가 먼저라면 통과를 미룹니다. 이미 다양한 가족 형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도 생활동반자법 역시 오랫동안 제대로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 합의 때문이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이 가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