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2

"시혜 말고 예산을" 장애인 권리 투쟁을 지지합니다

혜화동. 대학로로 유명한 이 동네 지명은 ‘임금이 은혜를 베풀어 백성을 교화한다’는 뜻의 혜화문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런데 혜화역 승강장에서 39일째 아침 선전투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입니다. 그들은 “시혜를 거부한다”며, 동정말고 권리를 요구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전장연의 선전투쟁에 함께 하고, 정책 협약을 맺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탈시설 권리를 위한 예산 확보에 제 목소리를 보태기로 약속했습니다. 장애인이 저상버스를 늘려달라, 장애인 대학생을 위해 캠퍼스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 탈시설을 지원해달라 관계부처에 요구하면 결국엔 000을 만나게 됩니다. 기재부입니다. 기재부가 예산권을 틀..

차별 버스를 없애고 누구든 어디로 갈 수 있는 나라로!

국회 의원회관, 특별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 이동권 투쟁 21주년을 맞아 치러지고 있는 사진전입니다. 환대해주신 전장연 활동가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덕분에 이동권 투쟁 21년의 시간을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쇠사슬로 서로의 몸을 묶고, 지하철과 버스를 가로막고, 담장으로 오르는 사진 한 장 한 장이 뭉클하게 와 닿았습니다. 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온몸 던져 싸웠던 장애인의 투쟁 덕분에 대부분의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은 장애인 인권 뿐만 아니라 보편 권리를 두텁게 만드는 투쟁이었던 셈입니다. "이동권이 누구야?" 처음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시작되었을 때, 한 친구가 제게 물었던 질문입니다. ‘이동권’이라는 말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낯선 말이..